발리 날씨, 완벽한 여행을 위한 모든 것
발리. 이름만 들어도 푸른 바다와 울창한 정글, 끝없이 펼쳐진 논이 떠오른다. 이곳은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다. 날씨만 잘 맞춘다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낙원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발리의 기후는 단순히 "더운 나라"라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 계절에 따라, 지역에 따라, 심지어 하루 중 시간대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이 바로 발리의 날씨다.
연중 따뜻한 열대 기후
발리는 적도 근처에 위치한 전형적인 열대성 기후 지역이다. 연평균 기온이 27~30℃로 유지되며, 한겨울에도 기온이 24℃ 아래로 내려가는 일은 거의 없다. 여름과 겨울의 온도 차이가 크지 않아 1년 내내 비슷한 날씨를 유지하지만, 습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여행의 질을 결정짓는다.
일반적으로 발리는 건기(Dry Season, 4-10월)와 우기(Wet Season, 11-3월)로 나뉜다. 건기는 맑고 쾌적한 날씨가 이어지는 반면, 우기는 비가 자주 내리고 습도가 높아진다. 하지만 발리의 우기는 한국의 장마처럼 하루 종일 비가 오는 형태가 아니라, 짧고 강한 스콜(소나기) 형태로 내리는 경우가 많다.
발리의 계절별 특징
- 건기(4~10월): 완벽한 여행 시즌
발리에서 가장 이상적인 여행 시기는 건기다. 이 시기엔 평균 습도가 60-70%로 비교적 낮고, 강수량도 적어 맑은 날이 많다.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높지 않으며, 하늘이 깨끗해 석양과 별빛을 감상하기에도 최적이다.
바닷물도 투명도가 높아 서핑이나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즌이다. - 우기(11~3월): 저렴한 여행, 하지만 습도 주의
우기는 발리 여행의 비수기이지만, 그만큼 항공권과 숙박비가 저렴하다.
문제는 습도다. 이 시기엔 습도가 80-90%까지 치솟으며, 강수량이 많아진다.
1월은 특히 비가 가장 많이 오는 달로, 월 강수량이 350-400mm를 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경우는 드물고, 갑작스러운 스콜 후 다시 맑아지는 날이 많다.
만약 우기에 발리를 방문한다면 실내 활동 위주의 일정을 계획하거나, 스콜을 대비해 우비와 방수 신발을 챙기는 것이 좋다.
월별 날씨 한눈에 보기
| 월 | 평균 최고 기온(℃) | 평균 최저 기온(℃) | 평균 강수량(mm) | 습도(%) |
| 1월 | 30 | 24 | 400 | 85 |
| 2월 | 30 | 24 | 300 | 85 |
| 3월 | 30 | 24 | 250 | 80 |
| 4월 | 31 | 24 | 120 | 75 |
| 5월 | 31 | 24 | 100 | 70 |
| 6월 | 30 | 23 | 80 | 65 |
| 7월 | 30 | 23 | 70 | 60 |
| 8월 | 30 | 23 | 60 | 60 |
| 9월 | 31 | 23 | 90 | 65 |
| 10월 | 31 | 24 | 150 | 70 |
| 11월 | 31 | 24 | 220 | 80 |
| 12월 | 30 | 24 | 300 | 85 |
발리 지역별 날씨 차이
발리는 지역마다 기후 차이가 크다. 같은 시기라도 어디에 머무느냐에 따라 날씨가 다를 수 있다.
- 쿠타, 스미냑, 짱구:
서쪽 해안에 위치한 지역으로, 서핑의 성지다. 건기에는 파도가 적당해 서핑 초보자에게도 좋고, 우기에도 기온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습도가 높아 우기에는 약간 무덥게 느껴질 수 있다. - 우붓:
내륙에 위치한 지역으로, 주변이 정글과 논으로 둘러싸여 있다. 해안보다 습도가 높으며, 우기에는 안개와 비가 자주 내린다. 하지만 건기에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 여행하기에 좋다. - 누사 두아, 사누르:
발리 남동쪽에 위치한 고급 리조트 지역으로, 강수량이 적고 날씨가 비교적 안정적이다. 가족 여행객이 선호하는 지역이며, 우기에도 비교적 덜 습한 편이다.
발리 여행, 날씨에 맞춘 준비물
- 얇고 가벼운 옷: 1년 내내 덥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는 옷이 필수다.
- 썬크림과 모자: 발리의 자외선 지수는 평균 9~11 수준으로 매우 높다.
- 방수 재킷 또는 우비: 우기에 방문한다면 갑작스러운 스콜에 대비해야 한다.
- 아쿠아 슈즈: 해변과 폭포 탐방을 계획한다면 필수 아이템이다.
- 모기 기피제: 우기에는 모기가 많아 모기약을 챙기는 것이 좋다.
최고의 여행 시기는 언제일까?
발리에서 날씨를 가장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시기는 5~9월이다.이 시기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고, 습도가 낮아 쾌적한 여행이 가능하다.서핑, 다이빙, 요가 리트릿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시기다.특히 7~8월은 발리의 하늘이 맑고, 파도가 가장 좋은 시기로, 많은 서퍼들이 모이는 시즌이다.반면, 우기인 1~3월은 항공권과 숙박비가 저렴한 대신 습도가 높고, 비가 내리는 날이 많다.
하지만 조용한 여행을 원하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발리를 즐기고 싶다면 우기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결국, 발리는 언제 가도 아름답다. 하지만 조금 더 현명한 선택을 한다면, 발리의 날씨와 함께하는 완벽한 여행을 만들 수 있다.